닭발 = 콜라겐 폭탄
"닭발은 먹는 화장품이다"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닭발에는 콜라겐이 정말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닭의 발에는 근육보단 피부, 힘줄, 연골 등 결합조직이 대부분인데요, 이 결합조직이 바로 콜라겐 덩어리입니다. 실제로 닭발을 오래 고와 놓으면 국물이 젤리처럼 탱글탱글하게 굳는 걸 볼 수 있는데, 그게 다 콜라겐이 녹아 나온 결과랍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닭발을 삶아 국물만 마시는 다이어트족, 피부 관리족도 많아요. 저도 한동안 뼈 없는 닭발을 데워서 양념 없이 먹는 클린이팅 식단에 빠진 적이 있었는데, 확실히 포만감도 오래가고 피부도 좀 덜 푸석하더라고요.
나라별 닭발 활용법
한국에선 보통 닭발 하면 매운 불닭발, 간장 닭발, 숯불 닭발 같은 안주 메뉴가 먼저 떠오르죠. 주로 맥주, 소주 안주로 인기 많은데요, 최근에는 편의점 간편식으로도 출시되면서 1인 가구에게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닭발,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즐깁니다.
- 중국에서는 딤섬 메뉴로 ‘펑자오(凤爪)’라 부르며, 간장 소스에 푹 졸인 영양 보양식으로 먹어요. 특히 한약재를 곁들여 끓이기도 하죠.
- 태국에서는 달콤 짭짤한 양념을 바른 닭발 꼬치를 야시장 간식으로 팔고,
- 필리핀에서는 이 닭발 간식을 “Adidas”라는 귀여운(?) 별명으로 부릅니다.
전 세계적으로 닭발이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사랑받고 있다는 것, 신기하죠?
국물 요리에도 딱 좋은 재료
닭발은 진한 국물을 내는 데도 탁월한 재료예요. 곰탕이나 백숙, 닭칼국수 끓일 때 닭발 몇 개만 넣어도 국물이 진~하게 우러나고, 입에 닿는 감촉이 아주 부드럽습니다.
실제로 제 친척 중 한 분은 닭발을 이용한 국물로 아이들 젤리 간식을 만드세요. 삶은 닭발 국물에 과일즙 넣고 굳히면, 콜라겐 젤리가 탄생하거든요. 식용 젤라틴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건강한 간식이 되죠.
결론: 닭발, 안주를 넘다
요즘도 가끔 닭발을 먹으면, 그 첫 맛의 충격이 생각나요. 그런데 이제는 그냥 맛있어서가 아니라, 영양적으로도 알차고 쓰임새도 다양한 음식이라 더 자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닭발은 단지 매운맛을 즐기기 위한 음식이 아니라, **피부에도 좋고, 뼈 건강에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좋은 '기특한 음식'**이라는 거, 이제 아셨죠?
다음엔 순한 간장 닭발 레시피도 소개해볼게요. 부담 없이 즐기면서 콜라겐도 챙길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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