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떠난 삼척 원평해수욕장 캠핑, 바다와 고동텐트의 완벽한 조화
"삼척 캠핑"이라는 말만 들어도 설렘이 가득한 요즘, 저희 부부는 짐을 꾸려 원평해수욕장으로 향했어요. 모처럼의 "오토 캠핑"이자 "노지 캠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장소를 찾고 싶었는데, 삼척은 언제나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이번 캠핑은 특별히 의미 있었던 게, 저희 부부는 캠빌의 고동 텐트를 사용하고, 함께한 지인 부부는 감성 캠핑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폴러 텐트를 펼쳤기 때문이에요. 텐트 두 동이 나란히 바닷가에 자리잡으니 그 자체로 하나의 풍경이 되더라고요. 면 텐트 특유의 질감과 색감이 자연과 너무 잘 어울렸어요.
고동 텐트와 폴러 텐트의 감성 충돌
캠빌의 고동 텐트는 "면텐트"답게 통기성도 좋고 내부 온도 유지력도 좋아요. 특히 이번처럼 일교차가 큰 삼척 바다 캠핑에서 체감 온도 관리가 탁월했어요. 이너 텐트까지 함께 설치하니 벌레 걱정도 없고, 내부 공간도 안정적이라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지인 부부가 사용한 폴러 텐트는 심플한 구조와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하죠. 설치가 간편하고 무엇보다 포토존처럼 예쁘다는 장점이 있어요. 야간 조명을 켜놓고 바라보니, 정말 그림 같더라고요.
바다에서 직접 잡은 해산물, 해삼과 우니
이 캠핑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물질'이었어요. 지인 부부는 프리다이빙을 배워서 물속을 자유자재로 누비며 해삼과 성게를 잔뜩 잡아왔어요. 덕분에 우리는 신선한 해산물을 안주 삼아 캠핑에서 제대로 된 바다 만찬을 즐길 수 있었답니다. 해삼과 성게(우니)를 직접 잡았어요. 신선한 바다의 맛이 술안주로 얼마나 제격이던지요. 간단히 손질해서 바닷물로 헹군 후 참기름 한 방울 뿌려 먹으니, 미친 조합이 완성됐어요. 초간단 캠핑 음식이지만 그 어떤 고급 요리보다 훌륭했어요.
웨버 47 점보조와 통삼겹 바비큐의 향연
해가 지고 해변가가 조용해질 즈음, 우리는 웨버 47 점보조 그릴을 꺼내들었어요. 차콜 스타터로 빠르게 숯을 피우고, 기다렸다는 듯이 준비한 통삼겹을 올렸죠. 기름이 뚝뚝 떨어지며 퍼지는 고기의 향이 텐트 안까지 번지니 모두들 군침을 삼켰어요.
통삼겹 바비큐는 숯불로 천천히 익히는 게 포인트죠. 육즙은 가두고 겉은 바삭하게 구워내면,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진정한 캠핑 미식이 완성돼요. 맥주 한 잔과 함께하니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원평해수욕장의 매력과 조용한 밤
삼척에 위치한 원평해수욕장은 비교적 덜 알려져 있어서 붐비지 않고 조용히 캠핑을 즐기기에 정말 좋아요. 화장실과 샤워장도 적당한 거리 안에 있어서 불편함이 없었고, 무엇보다 백사장이 넓어서 다양한 캠핑 텐트를 설치하기에도 충분했어요. 텐트를 치고 있으면 자전거를 타시고 관리인이 돈을 받으러 오신답니다. 1박에 전기 안쓰고 3만원 받으셨습니다.
밤이 되면 파도 소리가 훨씬 더 크게 들리고, 주변 조명이 적어 하늘엔 별이 가득해요.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고요함과 바다 내음, 그리고 캠핑의 낭만이 한데 어우러지는 그런 밤이었어요.
다시 캠핑을 계획하게 만든 바다
이번 삼척 캠핑을 계기로 다시금 자연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어요. 고동 텐트의 안정감, 직접 잡은 해산물의 맛, 웨버 그릴의 바비큐까지. 오랜만에 부부가 함께 웃고 떠들며 보낸 시간들이 너무 소중했어요.
바다를 사랑하는 분들, 그리고 감성 넘치는 텐트를 갖고 계신 분들께 삼척 원평해수욕장은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 될 거예요. 노지캠을 즐기는 저희이지만 벌써부터 다음 캠핑지도 벌써 고민 중입니다.